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경기에서 시작된 실시간 투표자 수 조작 의혹이 충청으로 번졌습니다. 이제는 일부 지역의 일탈로 치부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 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합수본에 따르면 선관위 직원들은 실시간 투표자 수를 임의로 수정한 것도 모자라, 이를 즉시 보고하거나 바로잡지도 않았습니다. 오차를 숨기기 위해 인근 투표소의 투표자 수를 입력하는 등의 방식으로 숫자를 맞춘 정황까지 확인되고 있습니다. 사실이라면 이는 공적 전산기록의 신뢰를 스스로 훼손한 행위입니다.
무엇보다 국민을 경악하게 한 것은 선관위 직원들의 인식입니다. 수사팀에게 “최종 투표자 수와 투표율만 맞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는 이 한마디에 이번 사태의 본질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선거에서 중요한 것은 최종 결과뿐만이 아닙니다. 모든 수치와 과정이 투명하고 정확해야만 국민이 그 결과를 신뢰할 수 있습니다. 과정을 제멋대로 주무르고도 결과만 맞추면 그만이라는 발상은, 헌법기관의 탈을 쓰고 선거 제도를 농락해 온 오만의 극치입니다.
시간대별 실시간 투표율은 국민에게 공개되는 엄연한 공식 선거 정보이자, 유권자의 판단과 투표 참여에 직결되는 핵심 지표입니다. 이를 임의로 수정하면서도 최소한의 문제의식조차 느끼지 못했다면, 이는 단순한 업무상 과실을 넘어 공정선거라는 본연의 책무를 완전히 망각한 것입니다.
이제 국민은 묻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러한 방식의 수치 조작이 어디까지 이뤄졌는지, 누구의 지시가 있었으며, 왜 상부 보고도 없이 반복되었는지를 말입니다. 경기에 이어 충청 지역까지 정황이 확인된 이상, 전국적인 실태를 명명백백히 규명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국가적 의무입니다.
국민의힘은 전국 모든 지역 선관위로 수사를 즉각 확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단순한 실무자 조사를 넘어 윗선의 지시와 묵인 여부까지 성역 없이 파헤쳐야 할 것입니다.
국민을 기만하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한 선관위에 더 이상의 자정 능력이나 쇄신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성역없는 수사만이 이 참담한 사태를 바로잡고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유일한 길입니다.
2026. 7. 25.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박 성 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