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끝내 청와대는 물론 국가 핵심 전략산업인 반도체까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의 당권 다툼을 위한 정치적 소모품으로 전락시켰습니다.
이 대통령은 정청래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자 곧바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일정을 잡았습니다. 동시에 반도체 생산라인의 호남 이전을 추진하고, 전력·용수 등 기반 시설 설치비를 최대 100%까지 국비로 지원하는 시행령까지 입법 예고했습니다.
'기반 시설 100% 국비 지원'이 누구의 돈입니까. 정권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이 아니라 국민이 피땀 흘려 낸 혈세입니다. 기업에는 사실상 특정 지역 투자를 압박하고, 국민 세금은 정권의 정치적 계산을 위한 생색내기 수단처럼 쓰겠다는 것입니까.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이 시점의 일련의 행보들은, 친명계 당권 주자인 김민석 총리에게 유리한 정치적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임을 모르는 국민은 없습니다.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운영하라고 국민이 선택한 사람이지 민주당 전당대회의 선거운동 본부장이 아닙니다. 청와대는 당권 경쟁의 무대가 아니며, 국가 전략산업은 당내 표심을 얻기 위한 선거용 선물이 될 수 없습니다. 대통령의 권위와 국가 권력을 당내 정치에 활용하려 한다는 의심을 자초한 것 자체가 대통령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처사입니다.
지금 대통령이 가장 먼저 만나고 가장 먼저 챙겨야 할 대상은 민주당 전당대회 후보가 아니라 벼랑 끝에 서있는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지금 거리에는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넘쳐나고, 물가는 치솟고, 청년들은 일자리를 잃을까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국민은 하루하루 생존을 걱정하는데, 대통령은 민생보다 전당대회, 국민보다 당권, 국정보다 정치공학에만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경제는 흔들리고 민생은 무너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국민의 삶보다 당내 권력 구도에 더 몰두하는 모습은 직무의 우선순위를 망각한 처사이자, 국민의 대통령이 아니라 민주당의 대통령이라는 비판을 자초할 뿐입니다.
과거 민주당은 대통령의 당무 개입을 두고 '민주주의 파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나 정권을 잡자 그들이 외치던 원칙은 온데간데없습니다. 야당일 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권력을 잡자마자 이를 내팽개치는 '내로남불'의 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착각하지 마십시오. 청와대는 민주당 전당대회 캠프가 아닙니다. 반도체 산업도, 국민의 혈세도 민주당의 정치적 자산이 아닙니다. 대통령은 당권을 설계하는 사람이 아니라 국정을 책임지는 사람입니다.
민생보다 당권을, 국민보다 표심을 먼저 챙기는 대통령에게 국민은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의 준엄한 경고를 똑똑히 새기십시오. 국민은 민주당을 운영할 대통령을 뽑은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책임질 대통령을 선택했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2026. 6. 26.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박 성 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