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대한민국의 자유와 생존을 지켜낸 6·25전쟁을 기억하고 호국영령들의 희생을 기리는 호국보훈의 달에, 전쟁기념관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한민국의 역사 정체성을 흔들고 역사 인식을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는 사실에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대한민국이 사용하는 "6·25전쟁"과 중국 공산당의 선전 구호인 "항미원조"를 나란히 배치하며 "서로 다른 해석"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더욱이 홍보물에는 중국 체육복을 입은 어린아이와 태극기를 연상하는 우리나라 아이를 마주 세운 뒤 각각 "항미원조"와 "6·25전쟁"을 연결해 배치했습니다. 중국 공산당의 선전 구호를 천진난만한 어린이 이미지로 포장하고, 이를 대한민국의 역사 인식과 나란히 놓아 마치 동등한 역사 해석인 것처럼 표현한 것입니다.
6·25전쟁은 해석의 문제가 아닙니다.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명백한 침략전쟁이며,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수많은 호국영령들이 목숨을 바친 역사적 사실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전쟁기념관이 중국 공산당의 대표적 선전 구호를 교육 자료에 등장시키며 "다양한 시각"을 이야기한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무엇보다 분노스러운 것은 이런 프로그램이 역사 인식과 가치관이 아직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기획됐다는 점입니다.
전쟁기념관을 찾는 부모들은 대한민국의 역사와 호국영령들의 희생을 올바르게 배우길 바라는 마음으로 자녀들을 보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전쟁기념관이 중국 공산당의 선전 구호를 '다양한 시각'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 아이들에게 전달하려 했다는 사실은 학부모들의 신뢰를 정면으로 저버린 행위입니다. 국가보훈부 산하 공공기관이 스스로 역사교육 기관으로서의 존재 이유를 부정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도대체 누가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교육을 시키라고 했습니까.
아이들은 아직 역사적 사실과 정치적 선전을 구별할 만큼 충분한 판단 능력이 형성되지 않은 시기입니다. 그렇기에 공공기관의 교육은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그런데 전쟁기념관은 중공군 참전을 미화하는 중국 공산당의 서술을 친근한 어린이 이미지와 함께 제시하며 마치 정당한 역사 해석의 하나인 것처럼 접근했습니다.
논란 끝에 프로그램은 취소됐지만 취소로 끝날 문제가 아닙니다. 누가 기획했고 어떤 검토 과정을 거쳐 승인됐는지 철저히 밝혀야 합니다. 전쟁기념관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전쟁기념관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지키는 기관이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흔드는 기관이 아닙니다. 우리 아이들의 역사교육을 왜곡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2026. 6. 10.
국민의힘 대변인 함 인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