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민주당 소속 오영훈 제주지사가 지난 2월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의 대남 공작원 리호남을 만나 남북 교류 협력 사업을 논의했고, 이후 제주도는 신장 투석기와 한라봉 묘목 등 1억 6천만 원 상당의 물품을 북한에 보냈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나왔습니다.
국민들이 경악하는 이유는 단순히 북한과 접촉했다는 사실 때문이 아닙니다. 그 상대가 바로 리호남이기 때문입니다.
리호남은 누구입니까. 이재명 대통령이 기소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의 핵심 인물입니다. 대법원은 쌍방울과 북한 사이 돈거래를 중개한 이화영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하며 리호남이 받은 돈을 ‘방북 대가’라고 명백히 인정했습니다. 그 사건 한가운데에 있었던 인물이 바로 리호남입니다.
이런 자를 민주당 소속 지사가 직접 만나 대북 협력 사업을 논의했다는 것만으로도 국민적 충격과 의혹은 충분합니다. 여기에 리호남은 “별도 승인이 있기 전까지 물품 지원 사업 진행 과정을 절대 외부에 알리지 말라”고 요구했다는 보도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숨기려 했습니까. 정상적인 인도적 지원 사업이라면 왜 비밀 유지가 전제되어야 합니까. 북한 공작원의 지령에 맞추듯 제주도는 1억 6,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북한에 보내고도, 오 지사가 리호남을 만났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은폐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더욱 의아한 것은 시점입니다. 오 지사가 리호남을 접촉했다는 지난 2월은 민주당 의원들이 ‘공소 취소 모임’을 띄우고, 대북 송금 수사 검사를 감찰로 압박하며 ‘정권 차원의 이재명 구하기’ 총공세가 펼쳐지던 시점이기에 국민적 의혹은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습니다.
통일부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제주도 스스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사업이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통일부는 어떤 경위로 승인했는지, 리호남과의 접촉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어떤 검토를 했는지 국민 앞에 낱낱이 밝혀야 합니다.
이번 사안의 본질은 물품 지원 여부가 아닙니다. 문제는 대북송금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북한 측 관계자와 민주당 소속 지사가 접촉했고, 그 과정에서 비밀 유지 요구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것이야말로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민주당과 오영훈 지사는 더 이상 침묵 뒤에 숨지 마십시오. 지금 필요한 것은 변명도, 물타기도, 정치 공세 운운하는 억지 주장도 아닙니다. 국민 앞에 모든 접촉 경위와 대화 내용, 사업 추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입니다.
국민이 납득할 설명을 내놓지 못한다면 이번 사안은 단순한 남북 교류 사업이 아니라, 대북송금 사건의 또 다른 의혹으로 번질 수밖에 없음을 명심하십시오.
숨길 것이 없다면 공개하십시오. 떳떳하다면 밝히십시오. 그러나 끝까지 침묵과 은폐로 일관한다면 국민은 그것을 해명이 아니라 자백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입니다.
2026. 6. 9.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박 성 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