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6월 5일 의원총회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송언석 원내대표>
선거 결과와 관련해서 말들이 많다. 그리고 선거 결과에 대한 성패에 대한 부분도 여러 가지 말들이 있는데, 최소한 오늘 의원총회를 하는 이 자리에서 제가 원내대표 1년을 마지막으로 하면서 제 느낌으로는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물론 14자리의 재보궐선거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많이 됐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아쉬움은 분명히 있다. 그런데 2018년도 재보궐 지방선거 때 제가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했는데, 그때 12자리인가 전국에 아마 재보궐선거가 있었을 거다.
그때 김천에서 제가 유일하게 재보궐선거에 딱 한 사람, 우리당에서 당선돼서 제가 들어왔었다. 그래서 오늘 재보궐로 이렇게 네 분이 들어오는 이 상황이 저는 무엇보다도 정말 기쁘고 반갑기 한량이 없다. 다시 한번 우리 네 분, 유의동 우리 4선 의원님 축하드리고, 이진숙, 김태규, 윤용근 세 분 의원님 진심으로 환영한다.
사실은 상황실에 계속 있다가 새벽 2시 반쯤 잠깐 씻으러 집에 갔었다. 씻고 나와서 소파에 앉아 TV를 켜고 있다가 깜박 눈을 감았나 보다. 눈을 떠보니 5시 정도 됐었다. 서울시장도 바싹 붙었고 상황이 좀 그랬다. 그래서 아침에 기사는 좀 늦게 나온다고 했는데, 그 밤에 도저히 참지를 못하고 제가 차를 직접 몰고 대치동에서 여의도까지 와서 상황실에서 끝까지 지켰다. 정말 지금 생각해도 감개무량하다.
이번 선거에서 네 분의 의원님들이 당선된 것은 국회에서 이재명 정부와 거대 여당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폭주와 독재를 강하게 견제해야 한다는 민심이 담겨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가 100여 명이 아니라 110명이다. 단위가 달라졌다. 110명의 동지들이 함께 힘을 합쳐 의정활동을 한다면 우리가 국민들의 마음을 다시 얻을 수 있고, 이재명 정권의 독선과 오만에 브레이크를 걸고, 다음 총선에서는 우리가 다수당이 분명히 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희망을 가져본다.
존경하는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저는 오늘 원내대표직에서 사임하고자 한다. 이번 선거 결과에 담긴 국민의 뜻은 분명하다. 현명한 국민들의 위대한 승리라고 생각한다. 어느 한 정당이나 어느 한 정파에 일방적으로 힘을 몰아주지 않았고, 국민들께서는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깨우쳐 주셨다.
동시에 우리 국민의힘에도 더욱 낮은 자세로 성찰하고 혁신하면서 국민 속으로 다시 들어가야 한다는 무거운 과제를 내주셨다. 저는 이러한 국민의 뜻을 받들어 우리당에도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조속히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해서 국민의힘이 다시 힘차게 전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
돌이켜보면 지난 1년은 결코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제가 원내대표에 나섰을 때 대선 패배 직후에 원내대표로 나와 중책을 맡았는데, 그 당시 당은 굉장히 깊은 혼란 속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와중에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은 거센 정치 공세와 아울러 특검 정국을 형성했었고, 국회에서는 다수의 완력으로 노란봉투법을 비롯한 수많은 악법들을 밀어붙였다. 어느 하루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던 그런 시간의 연속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우리를 지지해주시던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우리 당원 동지 여러분의 헌신, 그리고 이 자리에 계신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의 단결과 협력 덕분이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는 지난 1년 동안 일하면서 두 단어를 가슴에 품고 일해왔다. ‘생존’과 ‘재건’이다. 급작스러운 계엄과 탄핵 그리고 대선 패배라고 하는 거센 파도 속에서 당을 지켜내고 대한민국 정치의 견제와 균형을 바로 세우는 것, 그리고 다시 국민의 신뢰를 받는 정당으로 당을 재건하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책임이라고 생각했다.
국민과 당원 여러분들께서도 어려운 시기에 우리 당을 끝까지 지켜주셔서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 덕분에 우리는 생존할 수 있었고,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비록 아쉬움은 남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최소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다만 제 역량이 부족하여 당의 재건이라고 하는 과제는 아직 충분히 이루지 못했다. 이제 그 과제는 새로운 원내대표가 이어가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
지나온 1년을 정리하면서 가슴속에 들어 있는 감정을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비굴함’이라고 생각한다. 협상을 하는데, 협상이라고 하는 것은 양쪽에서 잣대를 공정하게 들이대야 협상이 되는 건데, 이번에 더불어민주당과 1년을 협상하면서 한 번도 정상적인 잣대로 지내온 적이 없었다. 가슴속에 굉장히 울분이 많이 생기고, 저도 그렇게 편하게 생활을 잘 안 해왔기 때문에 판을 엎고 나가고 싶은 생각도 하루에 열두 번씩 들고 이런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이 판이 깨지면 또 소수 야당 입장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여지도 별로 없고 해서 그 순간순간 다수당 원내지도부에서 한마디 한마디 툭툭 내뱉는 그 단어 속에 얼마나 많은 조롱과 이런 것들이 포함돼 있는데 그것을 그냥 참아냈다. 우리 의원님들, 한 가지만 명심합시다. 다음 총선 꼭 이깁시다.
2026. 6. 5.
국민의힘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