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통일교 총재의 자서전을 들고 찍은 기념사진에 대해 “선거 때 지역구 형님·누님들이 책을 들고 와서 같이 사진 찍자는데 어떻게 마다하겠느냐”고 해명했습니다.
이쯤 되면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훈식이형·현지누나’에 이은 “형님·누님” 2탄입니까. 박지원 의원이 말하는 민주당의 이른바 ‘형·누나 언어 풍토’의 연장선입니까?
공적 책임을 져야 할 자리에 있는 인사가 사적 호칭으로 논란을 관리하려는 태도는, 이재명 정부와 집권 여당이 공적 책임을 얼마나 가볍게 여기고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이재명 정권에서만 반복되는 이 ‘가족 호칭 정치’는 국민 눈에 친근함이 아니라, 특권과 폐쇄성으로 비칠 뿐입니다.
게다가 전재수 전 장관은 2018년 9월 9일 부산에서 열린 통일교 행사 참석 의혹이 제기되자 “고향 의령에서 벌초 중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날 정치자금 사용 내역에는 부산의 한 식당 결제 기록이 확인됐습니다. 부산 방문 가능성에 대한 설명은 빠진 채, ‘의령 벌초’만을 강조한 해명의 의도는 무엇입니까.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기보다, 논점을 흐리려는 알리바이 제시는 의혹을 해소하기는커녕 오히려 키울 뿐입니다.
무엇보다 국민이 묻는 것은 “그날 어디에 있었느냐”가 아닙니다. 현금 수천만 원과 명품시계 제공 의혹, 그리고 그 대가성이 있었는지가 핵심입니다. 그러나 전재수 전 장관의 해명은 정확히 그 본질을 비켜갑니다. 의혹의 본체는 ‘돈과 시계’인데, 돌아오는 대답은 ‘형님·누님’, ‘벌초’ 같은 감성적 설명뿐입니다.
어제 진행된 경찰의 강제수사 과정은 왜 특검이 필요한지를 보여줍니다. 불법 자금 의혹과 관련해 의원실에 대한 영장 집행이 다른 장소들보다 2시간 이상 지연됐고, 수사관 도착 당시 내부에서 문서 파쇄기 작동음이 들렸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증거 인멸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여야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 수사하라”고 분명히 지시했습니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특검 도입을 거부하며, “특검을 피하는 자가 범인”이라는 자신들의 말을 스스로 뒤집고 있습니다.
통일교–민주당 게이트의 진실을 밝힐 유일한 해법은 이재명 정권으로부터 독립된 야당 추천 특검입니다. 민주당은 ‘형님·누님’ 뒤에 숨지 말고 국민 앞에 진실로 답해야 할 것입니다.
2025. 12. 16.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최보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