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오늘 정부와 여당은 ‘12.3’ 1주년을 기념한다며 국민의 혈세를 쏟아부은 대대적인 행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1년을 ‘빛의 혁명’이라 포장하며 ‘K-노벨상’이라도 만들 기세입니다.
그러나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그 ‘승리’의 과실이, 과연 단 한 조각이라도 국민의 삶을 나아지게 만들었습니까.
1년 전 민주당은 “경제가 망가졌다”, “민생이 파탄 났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의 성적표는 어떻습니까.
‘민생’을 볼모로 권력을 쥐더니, 정작 국민의 삶을 더 깊은 수렁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은 2%대라고 하지만, 국민이 체감하는 생활물가는 전혀 다른 세상입니다. 최근 통계를 보면 쌀 가격은 1년 새 18.6%, 사과는 21.0%, 귤은 무려 26.5%나 올랐습니다. 장을 볼 때마다 계산대 앞에서 한 번 더 숨을 고르게 되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여기에 1,480원을 위협하는 고환율이 겹치면서, 수입 물가와 기름값, 난방비 전반에 추가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고환율로 올라간 원자재·에너지 가격은 다시 물가를 자극하고, 그 영향은 서민과 자영업자의 지갑으로 직행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 지경인데도 정부·여당은 근본적인 경제 체질 개선이나 규제 혁파는 뒷전입니다. 오로지 손쉬운 ‘현금 살포’와 ‘소비 쿠폰’ 뿌리기에만 매달리고 있습니다.
시중에 돈을 풀면 풀수록 물가는 더 오르고, 그 고통이 결국 서민에게 돌아온다는 가장 기초적인 경제 원리조차 외면하는 것입니까.
국민은 오늘 하루 먹고살 걱정에 밤잠을 설칩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여전히 ‘야당 잡기’, ‘내란몰이’에 빠져 있습니다. 1년 전의 일을 끝없이 소환해 정적을 겨냥하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쓰는 에너지의 절반만이라도 경제 살리기에 쏟았다면, 지금의 민생 참상은 막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거창한 기념식이 아닙니다. 오늘 저녁 장바구니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유능한 정부입니다.
정부와 민주당은 ‘내란 무새’ 타령을 멈추고, 지금 당장 경제 심폐소생술에 나서기 바랍니다.
2025. 12. 3.
국민의힘 대변인 김 효 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