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애지중지’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국정감사 첫날, 그것도 여야가 증인 채택 여부로 충돌하던 시점에 휴대전화를 두 차례나 교체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특히 지난 13일, 국감 첫날 오전 10시 36분에 아이폰14에서 아이폰17로, 불과 10여분 뒤 다시 아이폰14로 되돌아간 교체 이력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그 짧은 시간, 무엇을 백업하고 무엇을 숨기려 한 것입니까. 이쯤되면 ‘정권의 비밀노트’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김문기 씨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수원지검에 출석한 날에도, 그리고 대장동 의혹이 폭발하던 시기마다 김현지 실장에게는 늘 새 휴대폰이 쥐어져 있었습니다. 이 대통령 관련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휴대폰을 바꿔온 것은 단순한 ‘개인 사생활’로 치부하기 어렵습니다.
국정감사장에서 진실을 밝히는 대신, 기기를 교체하며 흔적을 지운 듯한 행태는 더더욱 석연치 않습니다. 그야말로 ‘구린 냄새’가 납니다.
더 큰 문제는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선택적 정의’입니다. 민주당은 대법원장 청문회를 강행하며 사법부 수장을 벼랑 끝으로 몰아세우면서도, 정작 김현지 실장 같은 권력 핵심 인사는 증인 채택조차 거부했습니다.
지난 3년간 ‘이재명 방탄’에 매달렸던 그 기세를, 이제는 ‘김현지 방탄’으로 이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대통령실은 침묵하고, 민주당은 벽을 세웁니다. 사법부 수장은 억지로 청문회에 세우며 정의를 외치더니, 정권의 심장부에서는 진실 규명조차 막아서는 이중 잣대를 부끄러움 없이 드러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내로남불’의 전형 아닙니까.
진실은 휴대폰을 바꾼다고 사라지지 않습니다. 김현지 실장은 더 이상 권력 뒤에 숨지 말고, 국회에 나와 직접 해명해야 합니다. 이재명 대통령 또한 최측근의 석연치 않은 행적에 대해 국민 앞에 답해야 합니다.
숨기면 숨길수록, 국민의 눈은 더 깊이 파고들 것입니다. 지금 필요한 건 교체가 아니라 고백, 침묵이 아니라 진실입니다.
2025. 10. 20.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최 보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