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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 대청소 운동’? 국민들을 동원 대상으로 보는 시대착오적 발상을 개탄한다. [국민의힘 이충형 대변인 논평]
작성일 2025-09-23

이재명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흘간의 ‘전 국민 대청소 운동’을 제안했습니다. “추석 명절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깨끗한 국토에서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대한민국 새 단장 주간’에 시민들이 동참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아쉽게도 유엔 총회 일정으로 인해 대청소운동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대통령의 말은 “내가 해외 나가 있는 동안 국민들은 열심히 청소하라”라는 식으로 들립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도 관광 진흥을 위해 “전국 단위로 청소를 좀 했으면 한다”고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경기지사 때도 대청소 운동을 벌였습니다.


국민들의 반응은 냉소적입니다. 


과거 학생 시절이나 군 복무 시절 “지체 높은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해 대청소”를 벌였던 기억을 소환했습니다. 요즘은 전체주의나 사회주의 국가에나 있을 법한 국민동원 캠페인입니다. 과거 중국이 인민들을 광범하게 동원했던 마오쩌둥의 ‘대약진 운동’을 연상케 합니다


이렇게 국민들을 동원 대상으로 생각하는 국가 지도자의 인식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권위주의 시절로 회귀한 것이 아닌지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런 관제 캠페인에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참여해야 하는 시민 단체나 자원봉사자들은 자신들의 순수한 노력이 대통령의 ‘시대착오적인 발상’ 때문에 빛이 바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해외 출국에 앞서 ‘대청소’해야 할 것은 야당을 말살하고 사법부를 장악하려는 정부 여당의 잘못된 행태입니다. “외국 손님들이 오니 국민들에게 길거리에 나가 미리 청소하라”고 시킬 일이 아닙니다. 세계인들이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한국의 법치주의부터 올바로 세워야 합니다. 민주주의와 삼권분립의 위기 앞에서 정부가 단발적인 ‘청소 이벤트’를 벌이는 것은 국민들을 주인이 아니라 머슴으로 보는 행태입니다. 


2025. 9. 23.

국민의힘 대변인 이 충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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